'4년 박스권' 돌파 이후 엇갈린 시장…코스피 100P 하락 vs 코스닥 7년 만에 '최고'

입력 2015-06-08 21:07  

코스피, 외국인 대형 수출株 매도
엔低에 美 금리인상 불확실성 가세

코스닥, 외국인 5월부터 순매수
'가짜 백수오' 파동 딛고 연일 상승



[ 김동욱/민지혜 기자 ]
주식시장이 ‘4년 박스권(코스피지수 1800~2050, 코스닥지수 430~580)’을 돌파한 이후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4월 고점에 비해 100포인트(약 5%) 넘게 하락한 반면 코스닥지수는 ‘가짜 백수오’ 파동의 충격을 딛고 7년5개월 만에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엇갈린 외국인 매수세

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16포인트(1.30%) 상승한 716.43에 마감했다. 2008년 1월4일(719.25)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357억원, 기관이 415억원 ‘쌍끌이’ 순매수에 나서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코스피지수는 2.91포인트(0.14%) 떨어진 2065.19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과 달리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739억원, 기관은 162억원어치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피지수는 6월 들어 6거래일 중 5거래일간 하락할 정도로 부진하다.

이날 유≠超퓰쳄?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주가가 오른 것은 아모레퍼시픽과 삼성SDS 두 종목에 불과했다. 현대자동차 포스코 LG전자 등은 연일 1년 신저가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반면 코스닥시장에선 대장주 셀트리온이 9.96% 급등하고 다음카카오가 3.16% 오른 것을 비롯해 시가총액 10위권 종목 중 8개가 상승했다.

◆수출 대형주 지속적 약세

코스피와 코스닥지수의 방향이 엇갈리기 시작한 것은 박스권 돌파로 양대 지수가 고점에 도달한 4월 말 이후다. 유가증권시장은 엔저 여파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형 수출주 약세가 지속되고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고조되면서 상승동력을 잃어갔다. 코스닥지수도 4월22일 ‘가짜 백수오’ 사건이 불거진 뒤 5월 초에 665.94까지 빠졌지만 이후 꾸준히 반등하며 완전히 다른 양상을 보였다.

김영준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실적과 환율 등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 대형주를 계속 매도하고 있는 것이 코스피지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코스닥시장은 높은 성장 기대감에 제약·바이오 등의 업종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투자자금이 많이 몰렸다는 분석이다.

◆각광받는 제약·바이오

증시 전문가들은 대형주 부진, 중소형주 강세 기조가 7월 중순께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고 미국 금리 인상의 불확실성이 제거되기 전까지는 대형주 부진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은 ‘체질 개선’ 조짐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올 들어 지난 4월까지 코스닥시장에서 매월 순매도를 기록했던 외국인은 코스닥지수가 700을 넘은 이후 오히려 순매수로 돌아섰다. 지난달 1690억원어치를 사들인 데 이어 이달은 8일까지 순매수 규모가 1164억원에 이른다. 5월 이후 산성앨엔에스(1113억원) 콜마비앤에이치(344억원) 등 화장품주와 씨젠(392억원) 등 바이오주에 매수세가 집중됐다.

김동욱/민지혜 기자 kimd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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